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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회식에서 ‘리더 포지션’을 잡는 사람들의 공통점

첫 회식은 ‘능력’보다 ‘사람’이 평가되는 날이다
첫 회식 자리는 단순히 밥 먹고 술 한 잔 하는 날이 아니다.
회사 사람들은 이미 낮 시간 동안 당신의 업무 능력을 어느 정도 파악했다.
하지만 “같이 일해도 될 사람인지, 편한 사람인지, 믿음이 가는 사람인지”는
대부분 회식 자리에서 결정된다.
낮에는 보고서와 말투, 회의 태도로만 보였다면,
저녁 회식 자리에서는
- 어떤 사람과 먼저 이야기를 나누는지
- 식사와 술 앞에서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
- 대화의 중심에 있을 때와 조용히 있을 때의 균형을 어떻게 잡는지
이 모든 것이 한 번에 드러난다.
그래서 첫 회식은
“업무 능력 평가의 장”이 아니라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인지 확인하는 장”이다.
리더처럼 보이고 싶다면,
이 자리를 단순한 ‘술자리’가 아니라
인간관계의 출발점으로 보는 시선부터 필요하다.
리더십은 말보다 ‘입장하는 순간’의 태도에서 먼저 보인다
첫 회식 자리에 들어갈 때,
이미 사람들은 당신을 보고 있다.
그들이 무의식적으로 체크하는 것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 너무 늦지는 않았는지
- 표정이 굳어 있지는 않은지
- 분위기를 부담스러워하지는 않는지
- 인사를 먼저 건네는 사람인지
문을 열고 들어가면서
살짝 미소를 띤 표정,
“안녕하세요, 먼저 와 계셨네요” 같은 가벼운 인사 한 마디,
외투를 정리하며 주변 사람의 얼굴을 한 번씩 바라보는 행동.
이 작은 디테일들이 모여
“아, 이 사람은 회식 자리를 하나의 ‘업무 연장선’이 아니라
팀과 함께하는 ‘관계의 시간’으로 이해하고 있구나”라는 인상을 만들어 준다.
리더로 보이는 사람은
크게 나서는 사람이 아니라
먼저 편안한 공기를 만드는 사람이다.
그 출발점은 언제나 입장할 때의 에너지다.
어디에 앉을지, 누구 옆에 앉을지 — 자리가 말해주는 것들
첫 회식에서 자리 선택은 생각보다 중요하다.
너무 상사 옆에 딱 붙어 앉으면
‘아부하는 사람’처럼 보일 수도 있고,
너무 구석에 숨듯 앉으면
‘관계에 관심이 없는 사람’으로 비칠 수 있다.
리더처럼 보이고 싶다면,
가능하면 상사와 팀원 사이, 중간 지점에 앉는 것이 좋다.
상사와 후배를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위치,
말 그대로 브리지(bridge) 역할을 할 수 있는 자리다.
자리 잡기 전에
잠깐 3~5초 정도 주변을 둘러보며
- 상사는 어느 쪽에 앉았는지
- 팀 내 분위기 메이커는 어디에 있는지
- 아직 말이 서먹한 사람은 누구인지
한 번 스캔해 보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이 짧은 스캔이 이후 대화의 흐름과
“누구를 먼저 신경 쓸지”를 자연스럽게 정해준다.
첫인사와 첫 멘트 — 분위기의 색을 결정하는 한두 문장
회식이 시작되고,
물이나 술잔이 기본적으로 따라지고 나면
대부분 어색한 공기가 잠깐 흐른다.
이때 리더처럼 보이는 사람은
먼저 간단한 멘트를 던진다.
예를 들어
- “오늘 다들 고생 많으셨어요. 덕분에 이번 프로젝트도 잘 넘어간 것 같아요.”
- “사실 이런 자리 아직 익숙하진 않지만, 오늘은 편하게 이야기해보고 싶어요.”
공식적인 건조한 건배사보다
솔직하지만 긍정적인 한 마디가
분위기를 훨씬 부드럽게 만든다.
중요한 건
자기 자랑이 아니라
“함께”와 “감사”가 들어가야 한다는 점이다.
리더는
자신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모두가 수고했다”는 그림을 먼저 그려주는 사람이다.
그게 단 한 문장이라도
사람들은 그 말을 기억한다.
술과 음식 앞에서 드러나는 ‘리더의 기본기’
첫 회식 자리에서
사람들이 유심히 보는 부분 중 하나가
술과 음식 앞에서의 태도다.
- 너무 먼저, 너무 많이 마시지 않는지
- 술을 강요하지 않는지
- 먹을 것을 고르게 나누는지
- 자신이 마신 만큼 물도 함께 챙기는지
리더처럼 보이는 사람은
술에 끌려다니지 않는다.
분위기를 위해 적당히 마시되,
늘 자신의 컨디션과 타인의 상태를 함께 본다.
예를 들어
- 누군가 잔을 비우지 못했다면,
“천천히 드셔요. 괜찮아요.” 한 마디를 먼저 건네고 - 안주가 한쪽에만 몰려 있다면,
스푼을 들어 자연스럽게 가운데로 한 번 모아준다.
이런 행동들이 쌓이면
“술자리에서 누가 분위기를 책임지고 있는지”가 자연스럽게 보인다.
리더는 가장 많이 마시는 사람이 아니라,
“모두가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선을 지켜주는 사람”이다.
말이 많기보다 ‘질문을 잘 던지는 사람’이 리더처럼 보인다
회식 자리에서 리더처럼 보이고 싶다고
자기가 말을 계속 주도하려 들면
쉽게 “TMI 많은 사람”, “말 많은 사람”이 되어버린다.
진짜 리더는
자기 말보다 질문을 많이 던지는 사람이다.
예를 들어
- “요즘 일하면서 제일 재밌었던 순간이 언제였어요?”
- “이번 프로젝트에서 제일 힘들었던 포인트는 뭐였어요?”
- “입사 전에 상상했던 거랑 실제 회사 생활이랑 뭐가 가장 달라요?”
이런 질문은
상대의 경험을 꺼내게 하고,
자연스럽게 대화의 깊이를 만든다.
그리고 대답을 들을 때는
중간에 끊지 말고 끝까지 듣고,
짧게 공감 한 줄 + 이어지는 질문한 줄
이 패턴만 유지해도
“이 사람, 진짜 사람에 관심 있는 사람이네”라는 인상을 남긴다.
리더는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을 많이 듣고 기억하는 사람이다.
상사·동료·후배에게 각각 다른 무게의 말투를 사용하라
회식 자리에서는
한 테이블 안에 상사, 동기, 후배, 다른 부서 사람이 뒤섞인다.
이때 모두에게 똑같은 말투를 쓰면 편할지 몰라도,
리더십 관점에서는 아쉬운 그림이 된다.
- 상사에게는
“배우려는 태도 + 감사 표현”을 중심으로,
예를 들어 - “지난번에 ○○ 말씀해주신 거 진짜 도움이 많이 됐어요.”
“이번에 방향 잡아주셔서 훨씬 수월했어요.” - 동료에게는
“동지감 + 인정”을 담아서, - “이번에 같이 버틴 거 솔직히 우리 아니면 못 했을 듯.”
“네가 중간에 정리해줘서 분위기 많이 잡혔어.” - 후배에게는
“격려 + 안전감”을 주는 말로, - “처음 치고 진짜 잘했어. 다음엔 내가 옆에서 조금 더 도와줄게.”
“실수해도 돼. 대신 같이 복구만 하면 된다.”
이렇게 말투의 무게 중심만 달리해도
사람들은 속으로 정리한다.
“아, 이 사람은 관계의 급을 이해하고 움직이는 사람이구나.”
그게 바로 리더에게 필요한 사회적 감각이다.
술 권유·거절·분위기 조율 — 리더의 ‘중재 스킬’
회식에서 가장 애매한 순간은
항상 술과 관련된 장면에서 온다.
누군가는 더 마시고 싶어 하고,
누군가는 이미 충분히 취해 있고,
누군가는 아예 술을 못 마신다.
리더처럼 보이는 사람은
이 지점에서 움직인다
- 누군가에게 술이 계속 따라질 때
- “이 정도면 오늘은 충분한 것 같아요. 물도 한 잔 마셔요.”
같은 말로 자연스럽게 속도를 낮춰준다. - 아예 술을 못 마시는 동료가 있을 때
먼저 - “이 친구는 술 대신 음료로 가자. 우리도 물 한 잔씩 같이 마시죠.”
라고 분위기를 돌려주면,
그 한마디가 엄청난 신뢰를 만든다. - 본인도 취할 것 같을 때
- “저는 여기까지 마시고, 대신 오늘은 계산이나 마무리는 제가 정리할게요.”
라고 선을 긋는 사람이
진짜 분위기를 책임지는 사람이다.
리더는
무조건 재미를 올리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이 상하지 않는 선을 지켜주는 사람이다.
마지막 5분, 회식의 인상을 결정하는 마무리 멘트
회식의 인상은
시작보다 마지막 5분에 더 강하게 남는다.
자리가 정리될 즈음,
리더처럼 보이는 사람은
슬쩍 이런 말들을 꺼낸다
- 상사에게
- “오늘 자리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다 같이 숨 좀 돌린 것 같아요.”
- 팀 전체를 향해
- “다음에 우리 이 멤버 그대로 또 한 번 모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 후배에게
- “오늘 이야기 많이 못 나눴는데, 다음에 점심 한 번 같이 먹자.”
이 정도의 마무리 멘트만 해도
사람들은 집에 돌아가는 길에
“오늘 자리에서 저 사람 진짜 괜찮았다”라고 한 번쯤 떠올리게 된다.
회식은 그날로 끝나지만,
마지막 말 한마디의 여운은 다음 날까지 간다.
다음 날 아침, 리더십은 ‘후속 액션’으로 완성된다
진짜 리더십은
회식 자리에서 끝나지 않는다.
다음 날 아침에 결정된다.
간단한 메시지 하나면 충분하다
- “어제 자리 덕분에 많이 편해졌습니다. 오늘도 파이팅입니다!”
- “어제 이야기 재밌었어요. 말씀해 주신 거 잘 기억해 둘게요.”
특히 상사나 선배에게
짧게라도 감사 메시지를 보내면,
그 사람 머릿속에
“이 친구, 센스 있네”라는 문장이 자연스럽게 저장된다.
리더처럼 보이는 사람은
회식이라는 ‘이벤트’보다
관계의 흐름 전체를 본다.
그래서 다음 날의 한 줄도
리더십의 일부로 사용한다.
첫 회식에서 리더처럼 보이고 싶다면
첫 회식 자리에서
리더처럼 행동하는 법은 거창하지 않다.
정리하면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 회식의 의미를 다르게 본다
- 단순 술자리가 아니라
- “이 사람과 앞으로 함께할 수 있을까?”를 결정하는 장면임을 인식하기
- 입장과 첫인사에서 공기를 만든다
- 늦지 않게 도착
- 미소와 가벼운 인사
- 상사·팀원 모두를 향한 눈 맞춤
- 자리를 통해 역할을 선택한다
- 상사와 팀원 사이의 ‘다리 역할’
- 너무 구석도, 너무 상사 옆도 아닌 위치
- 질문으로 대화를 열고, 칭찬으로 신뢰를 쌓는다
- 말은 적당히,
- 질문과 경청을 많이,
- 상사·동료·후배에게 각각 다른 포인트로 말하기
- 술·음식 앞에서 선을 지키고 사람을 챙긴다
- 강요하지 않기
- 마시지 못하는 사람을 먼저 보호하기
- 분위기와 건강을 함께 관리하기
- 마지막 5분과 다음 날 한 줄 메시지까지 챙긴다
- 끝인사에서 감사와 ‘또 보고 싶다’는 느낌 남기기
- 다음 날 짧은 감사 메시지로 신뢰 한 번 더 쌓기 결국, 첫 회식에서 리더처럼 보이는 사람은
결국, 첫 회식에서 리더처럼 보이는 사람은
“내가 즐거운 자리”가 아니라 “다 같이 편안한 자리”를 만드는 사람이다.